'8경기 3해트트릭+라리가 득점 역대 4위'…벤제마, 내친 김에 '2연속 피치치' 정조준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미친 듯한 득점 페이스다. 카림 벤제마가 여러 기록을 세우며 2연속 피치치(라리가 득점왕)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에서 알메리아를 4-2로 꺾었다. 레알은 승점 68점으로 리그 2위를 견고히 했다.

레알의 공격진이 빛났다. 레알은 벤제마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알메리아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알메리아가 두 골이나 따라붙었음에도 47분 만에 4골을 퍼부은 레알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중에서도 벤제마가 빛났다. 벤제마는 전반 5분 만에 유려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호드리구의 패스를 정확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고, 전반 42분에는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8경기 만에 3번의 해트트릭이다. 벤제마는 지난 2일 레얄 바야돌리드와의 리그 경기, 6일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도 해트트릭을 터뜨린 바 있다.

득점력이 무르익었다. 벤제마는 그 이전 1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벤제마의 결정력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도 좋은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라리가 득점 역대 4위로도 올라섰다. 벤제마는 이날 3골을 넣으며 라리가 통산 236득점을 작성해 우고 산체스(234골)를 밀어내고 4위에 자리했다. 1위와 2위는 리오넬 메시(474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1골)이며, 3위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설 텔모 사라(252골)다.

내친 김에 2연속 피치치까지 노린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27골을 폭발시키며 2위 이아고 아스파스(18골)를 크게 제치고 득점왕의 영예를 거머쥐었었다.

이번 시즌에도 사정권에 있다. 상대는 '라이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현재까지 19골을 집어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현재 벤제마는 리그에서 17골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여섯 경기에서 충분히 반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사진=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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