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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주오픈은 이변의 연속...女테니스 1위 시비옹테크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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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1, 2번 시드 모두 8강 진출 실패

메이저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

2023 호주오픈에서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이자 대회 1번 시드인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가 탈락했다.

조선일보

여자 테니스 1위 이가 시비옹테크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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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24·카자흐스탄·25위)에게 1시간 29분 경기 끝에 0대2(4-6 4-6)로 졌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184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리바키나의 타점 높은 강서브에 고전했다. 서브에이스(2-6)와 첫 서브 성공 시 점수를 따내는 확률(57%-80%)에서 크게 밀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실책(14-25)은 덜 범했지만,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15-24)에서 열세를 보였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첫 서브 게임 때부터 경기를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경고를 받기도 하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특히 두 번째 세트에선 한때 3-0으로 앞서 있었는데,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앞선 세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시비옹테크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비옹테크는 2020년과 2022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다. 작년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서 총 세 차례 우승하는 등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호주오픈에서 웃은 적은 없다. 지난해 4강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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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리바키나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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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비옹테크를 제압한 리바키나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로 상대 전적에선 1승1패 동률이 됐다. 리바키나는 2021년 9월 체코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시비옹테크와 맞붙어 0대2(6-7<5-7> 2-6)로 졌는데, 이날 설욕했다.

리바키나는 24일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17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호주오픈 8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한편 시비옹테크가 일찍 짐을 싸게 되며 테니스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로 남녀 단식 1·2번 시드가 모두 8강에 들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앞서 남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 라파엘 나달(37·스페인·2위)과 2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25·노르웨이·3위)가 나란히 2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여자 단식에선 2번 시드 온스 자베르(29·튀니지·2위)가 지난 19일 열린 3회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시비옹테크마저 대회를 마감하며 이번 호주오픈은 ‘이변의 대회’가 되고 있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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