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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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MLB)닷컴〉은 20일(한국시각) “KBO리그 슈퍼스타가 내년 겨울 FA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면서 이정후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정후는 전날(19일) 고척스카이돔 히어로즈 사무실을 방문해 내년 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년 시즌을 채우면 포스팅을 통한 국외 진출이 가능한 신분이 된다.
엠엘비닷컴은 관련 기사에서 “내년 FA시장에는 라파엘 데버스, 매니 마차도, 오타니 쇼헤이가 모두 시장에 나올 수 있을 뿐 아니라 KBO리그 슈퍼스타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면서 “KBO리그 레전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아버지로 두고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후는 올해 23홈런,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했다”며 세부 사항을 소개했다.
매체는 더불어 “그는 627타석에서 32삼진에 그쳤고 볼넷은 66개를 골라냈다. 3000타석 이상 KBO리그 선수 중 가장 높은 통산 타율(0.342)을 보유 중”이라며 “파워, 콘택트 능력, 타석 적응 등은 KBO리그 타자들이 그동안 빅리그 투수들의 더 빠른 공을 직면했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했다. “투수가 어느 곳으로 공을 던지든 안타를 만들어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정후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도 평했다. 게레로는 현역 시절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다.
한편, 이정후는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야구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일찌감치 몸을 만들고 있다. 매해 3월 시범경기 때마다 타격 성적이 안 좋았다는 점을 고려해 올겨울에는 동생 이가현씨의 결혼식(1월6일)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날아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이정후는 최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WBC에서 정말 잘하고 싶다. 내년 스프링캠프(2월)에는 프리배팅까지 마치고 참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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