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오타니를 경계해야 한다." 김도영 선수를 보는 일본 언론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또, 미국 기자는 쿠바전을 "김도영의 경기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8:4 쿠바/프리미어12 B조 2차전 (어제)]
2회말 투아웃 만루 상황, 김도영이 볼이다 싶은 바깥쪽 높은 직구를 가볍게 끌어당깁니다.
상대 투수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 자책점 1위의 모이넬로.
만루포가 프리미어12 무대 첫 홈런이자 대표팀에서 쏘아올린 첫 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이 홈런으로 우리나라는 단숨에 6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5회말엔 밀어쳐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뒤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들어냈습니다.
7회말 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긴 두 번째 홈런까지, 김도영의 방망이는 내내 불이 붙었습니다.
줄곧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도 문제 없었습니다.
3루수로 나서 안타성 타구를 쉽게 쉽게 지워냈습니다.
공을 잡은 뒤 발빠른 판단으로 병살로 처리하기까지, 쿠바전은 김도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안방에서만 호랑이 아니냐는 바깥의 시선도 바뀌었습니다.
미국 기자는 "김도영의 게임"이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오타니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명했습니다.
이바타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매우 무서운 타자"라고 경계를 드러냈습니다.
[김도영/야구 대표팀 (지난 1일) : 타점 많이 쌓고 팀이 승리하는 데 제가 기여할 수 있도록, 저에 대한 믿음도 있으니까 잘할 자신 있습니다.]
국제무대서 그 가치를 확장한 김도영은 현장 취재진에게 "일단 부딪쳐보고 싶다. 세계의 벽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자막 김형건]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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