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치우고 아이언 샷, 홀 바로앞 멈춰 이글같은 버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첫날 임성재(24)의 놀랄만한 위기 탈출 샷이 화제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임성재의 이글같은 맨땅 탈출 깜짝 샷을 담은 4분16초짜리 동영상을 메인 화면에 올렸다.
임성재가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첫날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캐디와 주먹을 마주치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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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임성재는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3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카트 도로 틈에 떨어졌다. 고민에 빠진 임성재는 한참을 캐디와 상의했다.
인공 장애물인 카드 도로에 스윙이 걸려 무벌타로 드롭할 수 있는 곳이지만 문제는 드롭 지점이 맨땅이란 것이었다. 주변에는 돌멩이와 바위가 널려 있었다. 임성재는 감독관과 상의, 돌멩이를 치우고 드롭 지점에서 아이언샷을 하기 위해 방향을 조준했다. 캐디가 그린을 살피고 나서 임성재의 샷 방향을 지도했다. 임성재도 그린 방향을 재차 살폈다.
임성재의 맨땅 탈출 샷/PGA투어 홈페이지 |
임성재의 아이언 샷은 흑먼지와 함께 환상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그린에 떨어져 구르더니 홀 옆 10㎝ 옆에 멈춰섰다.
자칫하면 홀컵에 빨려들어갈 뻔한 기막힌 샷이었다.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글같은 버디였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임성재의 드라마틱한 샷 동영상을 메인에 올렸다. 유튜브에도 올라온 임성재의 깜짝 샷을 두고 ‘기적같은 샷’ ‘환상적이다’는 댓글이 달렸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임성재는 대회 첫날 버디 7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로 1위 톰 호기(미국)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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