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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벗고 PGA투어행, 웨스트모어랜드의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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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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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예비역 대위 카일 웨스트모어랜드(미국)가 꿈을 이룬다. 10년 넘게 상상만 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뛴다.

웨스트모어랜드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 72·7123야드)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웨스트모어랜드는 지난 5일 막을 내린 PGA 콘페리 투어 최종전서 25위에 올랐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25위까지는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데 웨스트모어랜드는 막차 티켓을 얻었다.

웨스트모어랜드의 PGA투어 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웨스트모어랜드는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했다. 이후 약 5년 반 동안이나 미국 공군에서 경리장교로 복무했다. 군인의 길을 걷던 중에도 성적이 대단했다. 5차례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 공사가 있는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미국 중서부 지역 대학 선수권대회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골프에 대한 열정과 야망을 지우지 못했다. 웨스트모어랜드는 “공사 2학년 때부터 PGA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가지 갈림길에서 골프를 선택한 뒤 거듭 실패를 맛봤다. 부대 내 골프장이 있어도 다른 프로들처럼 연습에 몰두하기 어려웠다. ‘PGA투어닷컴’에 따르면 웨스트모어랜드는 매번 방에서 퍼트와 쇼트게임을 연습했다. 연습 부족은 결과로 나타났다.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낙방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하부 투어를 전전했다. 2020년에는 캐나다투어(3부리그)에서 뛰었다. 웨스트모어랜드는 “골프 하다가 스트레스받기 쉽지만 적어도 골프를 하고 있다는 자체로 행복하다고 생각해 즐겁게 운동했다”고 했다.

지난해 US오픈에 공사 출신으로는 처음 출전했다. 올해 마침내 콘페리 투어에 데뷔했다. 세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그리고 파이널 시리즈에서 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데뷔전을 치른다면 PGA투어 사상 최초의 공사 출신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웨스트모어랜드는 “내 인생에서 몇 년을 잃어버린 것 같다”며 “10년이나 걸렸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마침내 PGA투어에 도달했다”고 자축했다.

사진=PGA투어닷컴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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