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은 키리오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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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선수가 관중에게 침을 뱉는 사건이 발생했다.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은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세계랭킹 40위·호주)다. 키리오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 출전했다.
폴 주브(영국)와 경기를 하던 키리오스는 한 관중과 계속 언쟁을 했다. 3시간 5분 접전 끝에 3-2(3-6, 6-1, 7-5, 6-7〈3-7〉, 7-5)로 승리한 키리오스는 주브와 인사하기 위해 네트로 가다가 왼쪽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었다. 앞서 말다툼한 관중이 앉은 방향이었다. 물론 관중석에 다가가 대 놓고 침을 뱉은 것은 아니었다. 키리오스가 침을 뱉는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잡혔지만, 현장의 엄파이어가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키리오스는 당당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언쟁 벌인 관중을 향해 침을 뱉었다고 인정했다. 키리오스는 "그 관중은 그저 분위기를 망치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를 존중하지 않은 관중 중 하나에게 그렇게 했다(침을 뱉었다)"고 말했다.
키리오스는 다혈질이다. 올해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가 6만 달러(약 7700만원)의 벌금을 냈다. 키리오스는 징계를 이번 일로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영국 BBC는 "만약 엄파이어가 심판실에서 키리오스의 행동을 문제 삼는다면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키리오스(40위)는 필리프 크라이노비치(31위·세르비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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