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을 열광시킨 쿠니모토의 멀티골입니다. 3주 만에 돌아온 K리그에서는 기막힌 골들이 팬들을 웃게 했는데요. 경기장 밖에선 팬들 사이에 벌어진 폭행 때문에 씁쓸한 뒷맛도 남겼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울산현대 1:3 전북현대|K리그 (어제) >
경기 시작 1분 만에 만든 절호의 기회를 놓친 뒤, 전북은 만회하듯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 18분엔 홍정호가 길게 보낸 패스를 바로우가 가슴으로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고, 3분 뒤엔 쿠니모토의 '왼발 매직'이 펼쳐졌습니다.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찬 공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힌 뒤, 9분 만에, 이번엔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또 하나의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도 왼발로 찬 공은 골키퍼 조현우의 키를 넘겨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경기 중계 : 여기서 찍어 차는 기술이 너무나 좋습니다. 정말 부드럽네요.]
12분 만에 3개의 골을 터트리며 오랜만에 '공격 축구'를 보여준 전북은 2위 제주와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습니다.
< 수원삼성 0:1 FC서울|K리그 (어제) >
'슈퍼매치' 답게 팽팽하게 흘러간 경기, 균형이 깨진 건 후반 12분입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나상호의 크로스는 달려오던 조영욱 머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열 경기만에, 조영욱의 골이 터지면서 서울이 수원을 이겼지만, 경기장 밖에선 논란이 커졌습니다.
경기 시작 전, 수원 팬이 서울 팬을 폭행하는 장면이 SNS를 타고 퍼진 겁니다.
가해자와 수원 서포터스는 사과문을 준비 중이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지만, 수원 구단은 "경기장 출입 금지 등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양 구단으로부터 경위서 제출받기 위해서 요청을 할 예정이고요. 상벌위 회부 여부는 그걸 보고 판단해봐야 될 것 같고요.]
연맹은 상벌위 회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선민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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