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일 상벌위 열어 하주석 징계 수위 논의

한화 내야수 하주석. /뉴스1

프로야구 경기 중 심판 볼 판정을 놓고 거친 행동을 해 물의를 빚은 한화 내야수 하주석(28)이 KBO(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오는 2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를 열어 하주석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16일 열린 롯데와의 대전 홈 경기 8회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상대 투수 구승민의 바깥쪽 낮은 초구를 송수근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 내리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타석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타격에 임한 그는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쳤다.

송 주심이 퇴장을 지시하자 하주석은 격하게 항의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벗어 던졌다. 이 헬멧은 벽에 맞고 튀어 웨스 클레멘츠 한화 수석코치의 뒤통수에 맞았다.

한화는 17일 NC와의 창원 원정 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하주석은 지난해에도 과격한 행동을 하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크 존을 조정한 KBO는 볼 판정에 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낼 경우 징계를 내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키움 전병우는 벌금 50만원을 부과받았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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