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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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파70) 골프장에서 벌어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9오버파 79타를 쳤다.
버디 1개에, 트리플보기 1개, 보기 7개가 나왔다. 중간합계 12오버파로 컷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공동 76위다.
우즈는 경기 후 “아프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기권했다.
우즈는 사고 후 첫 출전인 지난 4월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컷은 통과했으나 3라운드에서 밀려났다.
조건이 우즈에게 좋지 않았다. 더운 것으로 유명한 서던 힐스 골프장은 이날 기온이 확 내려갔다. 14도에 쌀쌀한 바람도 불었다. 우즈는 날이 추우면 무릎과 허리 등에 통증을 느낀다.
반소매 상의로 경기하는 선수가 많았지만 우즈는 언더웨어에 조끼까지 입었다.
그 몸으로 서던힐스의 긴 전장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였다. 서던힐스는 올해 파 70에 전장 7556야드로 세팅됐다.
전날 335야드였던 우즈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86야드로 떨어졌다. 그린적중률은 33.3%에 불과했다. 퍼트 감도 좋지 않았다.
우즈는 218야드의 파3인 6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4번 만에 그린에 올리고 트리플 보기를 했다. 이후 리듬을 잃었다. 7번 홀부터 13번홀까지 보기 6개가 나왔다.
그나마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건 다행이었다. 이 버디로 80타를 면했다. 우즈가 이날 기록한 79타는 그의 PGA챔피언십 출전 사상 가장 나쁘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보면 2002년 디 오픈 3라운드, 2015년 US오픈 1라운드에서 80타를 기록한 바 있다.
우즈는 경기 후 “티샷이 두 번 물에 빠졌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갈 것인지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고 기권을 발표했다.
9언더파 선두는 지난해 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1부 투어로 올라온 미토 페레이라(칠레)다.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윌 잘라토리스(미국)가 6언더파 공동 2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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