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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 논란에 칼 갈았나… 던질 곳이 없다? 나바로-러프에 도전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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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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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재계약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이어졌던 호세 피렐라(33삼성)가 제대로 칼을 갈고 나온 모양새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공격 생산력을 찍고 있는 가운데 야마이코 나바로나 다린 러프의 활약상이 소환될지도 관심사다.

피렐라는 11일까지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397, 5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4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도 비교적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재계약에 골인한 피렐라지만, 올해 초반 페이스는 기대를 뛰어 넘는다.

항상 성실한 질주에 클러치 능력까지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피렐라다. 11일 대구 SSG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팀 역전승의 선봉장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4-5로 뒤진 9회 2사 상황에서 터진 동점 솔로포는 극적이자, 피렐라의 올 시즌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는 공이었다.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SSG 배터리는 바깥쪽 빠른 공으로 피렐라의 눈을 한 번 흐트려놓고자 했다. 바깥쪽 높은 쪽은 피렐라가 지난해 다소간 약점을 보여준 코스이기도 했다. 그러나 피렐라의 방망이가 벼락 같이 돌았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로 이어졌다.

실제 피렐라의 바깥쪽 코스 타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고, 장타율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에는 아직 약점이 있지만 적어도 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장타율이 대폭 상승한 양상이다. 지난해 피렐라의 데이터만 보고 승부를 했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런 피렐라는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피렐라의 지난해 조정공격생산력(wRC+)은 128.7이었다. 리그 평균을 30% 가까이 상회하는 이 수치도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216.7까지 올라왔다. 타율 0.397로 리그 타격 1위이기도 하다.

이 성적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약점을 하나씩 지워간다면 적어도 지난해보다 더 나은 생산력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기는 충분하다.

근래 들어 삼성 최고의 외국인 타자는 나바로와 러프였다. 나바로는 내야수로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자랑하고 일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4년 31홈런, 2015년 48홈런을 기록하는 등 ‘스탯티즈’ 집계에 따르면 통산 wRC+가 141.2에 달했다. 2017년 입단한 러프도 3년간 꾸준한 공격 생산력을 뽐냈고, 통산 86홈런과 350타점을 기록하며 wRC+ 147.1을 기록했다.

피렐라는 지난해부터 wRC+ 144.7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기록에 근접한 수치다. 피렐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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