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12~20일 리그중단
코로나19 집단 감염자가 나온 KGC인삼공사 선수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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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프로스포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리그 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BL(한국농구연맹)은 15일 “KGC인삼공사의 2경기를 연기했으며 15일 수원 KT,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 일정은 추후 조정된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에서 선수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최소 선수단 구성(12명)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결정이다.
KBL 또 KT에 코로나19 감염자 5명이 추가로 발생, 총 8명이 선수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17일 KT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를 추가 연기했다.
현재 KGC인삼공사, KT 외에도 삼성, LG, 현대모비스, 오리온, KCC, SK, DB, 등 현재 9개 구단에서 총 4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구단들은 불안한 심정으로 추가 감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KBL리그는 이미 지난달 25일 삼성-LG전이 처음으로 연기된 데 이어 지금까지 총 13경기가 미뤄진 상태다. KBL은 선수단에서 신속 항원 또는 PCR 검사 양성자가 나오면 정부의 방역 지침과 자체 대응 매뉴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고,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여자프로농구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청주 KB스타즈에서 선수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15일 개막한 퓨처스리그에 불참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배구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현재 현대캐피탈 구단 3명, KB손해보험 4명 등 선수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에서 10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해 16일 대한한공-삼성화재전, 20일 대한항공-한국전력전을 순연 조치했다.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경기당 한 팀 최소 엔트리(12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내린 결정이다.
이밖에도 현대캐피탈 코치 등 4명, KOVO 심판 4명, 우리카드 선수 1명, KB 손해보험 코치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KOVO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정규리그 또는 포스트시즌 경기 수 감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자부는 이미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선수 각각 13명, 7명이 감염됐다. 또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에서 1명씩 감염자가 나오는 등 총 25명의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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