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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원한다" 무리뉴 독설 논란에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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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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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제 무리뉴 AS 로마 감독은 특유의 '전투적인' 성격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무리뉴 감독은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코파 이탈리아에서 인테르밀란에 0-2로 패배하자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똥만 쌌다"며 "그럴 거면 세리에C(3부리그)로 가서 강팀, 큰 경기장, 압박감이 없는 곳에서 축구하라"고 쏘아붙였다가 화제가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우리 사이엔 비밀이 없다. 난 그들의 얼굴에 대고 말한다. 그들 스스로 독백하지 않기 위해 대화하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내가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바뀌라고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그들이 원하기 때문에 변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들에게 내 생각을 말하고 비판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인테르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감정을 숨기지 않아 왔다. 특유의 독설은 무리뉴 감독을 대표하는 개성으로 주목받았다. 맨유 감독 시절 "쇼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한참 뒤처져 있다"는 말이 대표적. 수 년 뒤 이를 돌아본 쇼는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무리뉴 감독은 "인테르밀란 감독 시절 언론에 좋지 않은 말을 하고 나쁜 단어를 썼던 것은 선수들이 나에게 '내가 할 일을 계속 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ㅣ. 난 12년 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큰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이 새로 부임한 로마는 13일 현재 승점 39점으로 세리에A 7위에 올라 있다. 선두 인테르밀란과 승점 15점 차이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선 멀어져 있다.

코파 아메리카는 8강에서 떨어졌다. 그나마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16강 진출로 트로피 가능성이 없진 않다.

이탈리아 복수 매체에 따르면 리그와 국내 컵에서 겅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로마 보드진은 이번 시즌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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