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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박해민 떠났고, 피렐라 발 아프고…2022 삼성 외야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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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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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는 외야수를 크게 걱정하지 않은 팀이었다.. 주전이 확고했다. 좌익수에 김헌곤이 있었고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구자욱이 외야를 지켰다. 그러나 박해민 이탈로 외야에 큰 변수가 생겼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 우익수 구자욱은 고정이다. 구자욱을 위협할 외야수는 없다. 그러나 좌익수와 중견수 상황이 시나리오가 꽤 다양하다.

삼성은 FA(자유 계약 선수)로 시장에 나선 중견수 박해민을 잡지 못했다. 박해민은 LG 트윈스와 4년 6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국가대표 중견수이자 리드오프 자리를 메워야 한다. 100% 박해민 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삼성이 구상하고 있는 중견수는 김헌곤을 포함해 박승규, 김성윤, 김현준 등이다. 김헌곤 주전 좌익수다. 중견수로 뛸 수 있다. 1군 경험과 과거 기록을 토대로 경쟁력을 봤을 때는 중견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헌곤 중견수 카드를 머리에 넣고 있지는 않다. 캠프에서 선수들 성장을 지켜보며 팀 첫 번째 중견수를 결정할 생각이다. 박승규, 김성윤, 김현준의 성장세가 가장 중요하다. 시즌 중에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게 허 감독 설명이다.

박승규 또는 김성윤, 김현준이 중견수를 차지한다면

김헌곤은 자연스레 원래 포지션인 좌익수로 돌아가고, 중견수 백업을 맡게 된다. 올 시즌 좌익수로 더 많은 경기 출전이 예고됐던, 호세 피렐라가 수비 부담을 덜게 된다. 삼성은 족저근막염으로 고질적인 발바닥 통증이 있는 피렐라 좌익수 기용을 늘리면서도 발 관리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는데, 김헌곤이 좌익수를 맡아주면 피렐라 지명타자 기용이 가능하다. 김헌곤이 좌익수로 나서면 수비 안정감도 피렐라보다 낫다. 새로운 중견수에 김헌곤 좌익수, 지명타자 피렐라가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배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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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지명타자 카드로 쓸 수 있는 거포들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김동엽을 비롯해 공민규, 이성규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의 기회가 사라진다. 허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김동엽은 대타보다는 경기 처음부터 나서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며 선발 출전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SK 와이번스 시절 20홈런 이상을 쳤지만, 삼성에 와서 고전하고 있는 김동엽에게 다시 한번 고난의 길이 펼쳐질 수도 있다.

주전 중견수가 김헌곤이라면

박승규 또는 김성윤, 김현준이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대주자로 뛸 수 있는 발도 갖고 있어 다양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김헌곤을 필두로 중견수 뎁스는 두꺼워질 수 있으며, 중견수 카드는 더 다양해질 수 있다.

문제는 좌익수다. 김헌곤이 중견수로 나서면 피렐라 또는 김동엽이 좌익수로 나서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 약점이 있다. 피렐라가 나서게 되면 김동엽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렐라는 체력 안배가 필요한 선수다. 김동엽 좌익수 출전 비중이 늘어난다. 삼성 왼쪽 외야로 타구가 가게 되면, 팬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포구 여부를 지켜봐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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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은 "피렐라 발 통증은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확인하고 판단해야 하는 문제다. 어느 정도 뛸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김동엽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라 기회는 모든 선수에게 열려 있다. 본인이 잘하면 잘할수록 많은 기회가 있고, 팀 중심이 설 수 있다. 그러나 감독이 기회를 줬을 때 선수가 결과를 보여줘야 해결이 된다. 무작정 기회를 줄 수는 없다"며 기회를 받은 선수가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며 한 자리를 차지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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