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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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 “제임스가 NBA의 건강·안전 지침에 따라 이날 예정된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SP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제임스의 결장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새크라멘토에서 LA로 돌아갈 수 있는 교통편을 마련했다.
제임스는 앞서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레이커스 미디어데이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나와 가족, 친구들을 위해 백신을 맞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NBA닷컴은 “제임스가 리그 건강·안전 지침에 따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은 두 가지 경우 중 하나”라며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거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제임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최소 10일 간 팀에서 격리돼야 한다. 24시간 내 두 차례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야 팀에 복귀할 수 있다.
프랭크 보겔 레이커스 감독은 “제임스가 빠져 팀으로선 큰 손실”이라며 “실망스럽지만 현재는 제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보겔 감독은 제임스가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단기적인 일에 그치길 바란다. 좀 두고 보자”면서 “누구보다 경기장에 뛰고 싶은 건 제임스일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많은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발목과 복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다. 지난달 22일에는 경기 중 상대 선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했고,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다. 제임스는 올 시즌 레이커스의 22경기 중 11경기에만 나와 경기당 평균 25.8점, 6.8 어시스트, 5.2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뛴 11경기에서 7승4패였지만, 그가 없었던 11경기에선 4승7패였다.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 9위를 달리는 중인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공백이 부담스러울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겔 감독은 “한 시즌에 82경기를 치르고 라인업에 들어오고 빠지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제임스 없이 경기를 치렀고 팀워크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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