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 이후 9개월 만에 샷하는 영상을 공개했다./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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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자신의 미국 플로리다 집 근처에 있는 홈 코스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연습장에서 웨지샷하는 짧은 영상을 22일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부상 입은 오른쪽 다리에는 압박 밴드를 착용했을 뿐 다른 보조장치는 없었다. 그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making progress)’라는 짧은 문구를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서 혼자 차를 몰고 가다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는 바람에 차량이 전복됐고, 오른쪽 다리와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개방성 분쇄골절로 정강이뼈에 금속정을 삽입했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을 사용해 고정했다.
지난 3월 퇴원한 그는 두 달 후 인터뷰에서 “내가 경험했던 어떤 재활 과정보다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과거 여러 차례 부상 경험 때문에 재활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다르다”고도 했다. 일단은 혼자 힘으로 걷는 것이 목표였다. “물리 치료를 받느라 바쁘다. 매일 정해진 루틴을 소화하면서 당면 과제에 집중한다”며 “한 번에 한 단계씩 밟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후 목발 짚은 우즈 사진이 몇 차례 소셜 미디어에 퍼졌다. 최근엔 목발 없이 배낭을 메고 혼자 걷는 우즈 영상이 보도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미국 골프 매체들은 영상 속 우즈 주변에 디봇 자국이 많다며 우즈가 여러 차례 샷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즈는 다음달 2~5일 바하마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매년 주최하고 출전도 해왔다.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우즈의 마지막 대회 출전은 작년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섰던 이벤트 경기 PNC 부자 챌린지였다. 마지막 공식 대회는 1년 전 열린 마스터스였다.
영상을 본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환호가 소셜 미디어에 쏟아졌다.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오랜 기간 동안 내가 본 것 중 최고”라고 썼고, 맥스 호마(미국)는 “타이거와 그의 스탭들이 이 영상을 올리기 직전, 전 세계가 미쳐버릴 것을 예상하면서 웃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지난 5월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운 필 미켈슨(미국)은 “우즈는 내가 기록을 갖고 있는 걸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되고 싶을 것”이라며 “우즈가 스윙하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어 정말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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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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