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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토트넘전 성공한 '3백'...솔샤르, 계속 밀어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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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내놓은 3백은 향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 포메이션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맨유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토트넘에 3-0으로 승리했다.

솔샤르 감독에게 값진 승리였다. 이번 여름 구단 보드진의 확실한 지원 속에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된 솔샤르 감독이었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간신히 비판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리그 4경기 무승을 하고 '라이벌' 리버풀에 홈에서 0-5로 패한 것은 치명타였다. 경질설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솔샤르 감독은 일단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토트넘전에서 패한다면 이번에는 경질 칼날을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이란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번 시즌 솔샤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썼고 4-3-3을 서브로 활용했는데 3백을 들고 온 건 과거 임시 감독 체제 이후 오랜만이었다.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로프를 조합해 3백을 구성하고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를 앞 선에 배치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브루노는 에딘손 카바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바로 아래에 위치해 공격 전개 중추적인 임무를 맡았다. 수비 쪽에 숫자가 많기에 브루노가 커버할 공간은 넓었고 빌드업 부담은 더 컸다. 하지만 브루노는 루크 쇼와 호흡하며 날카로운 전개를 통해 투톱 파괴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3백 선택은 성공이었다. 해리 케인,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공격진은 전반 초반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맨유가 수비에 집중하자 토트넘은 라인을 끌어올렸는데 이 틈을 파고 들어 역습을 시도한 게 파괴적이었다. 호날두, 카바니, 마커스 래쉬포드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맨유는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5경기 만에서 승리를 거두자 솔샤르 감독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당장 위기는 모면한 솔샤르 감독이지만 이제 앞으로 행보가 관건이다. 토트넘전에서 내세운 3백을 밀고 나갈지, 자신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4-2-3-1 포메이션을 밀어붙일지가 핵심이다. 3백이 이전 문제점들을 줄인 듯 보이지만 선수들 적응도나 장점 활용 면에선 4-2-3-1 포메이션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솔샤르 감독의 선택에 많은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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