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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90분 혈투' 충남아산vs안양, 종료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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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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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산] 정지훈 기자= 그야말로 90분간의 혈투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충남아산과 안양 선수들 대부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경기였다.

충남아산FC는 30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14라운드에서 FC안양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아산은 승점 12점으로 9위, 안양은 승점 2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치열한 지략 대결을 예고했다. 충남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강호 안양을 맞이해 변칙 전술을 꺼내들었고, 안양은 3-4-3 포메이션을 사용해 상대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맞불을 놨다.

속도전이 펼쳐졌다. 충남아산은 김인균, 박민서, 알렉산드로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안양 역시 조나탄, 심동운, 최민서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환을 보여줬다. 전반의 승자는 안양이었다. 이우형 감독은 전반 26분 만에 김경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것이 적중했다. 전반 29분 김경중의 크로스를 조나탄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안양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심동운의 패스를 받은 김경중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안양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충남아산이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4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은범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격골을 만들었다.

충남아산은 저력이 있었다. 박동혁 감독은 후반에 김민석, 이승재, 김원석을 차례로 투입했는데, 이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43분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김민석이 날카롭게 감았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2골의 리드를 잡았으나 승리를 하지 못한 안양도, 2골을 따라 잡으며 승점을 따낸 충남아산 선수들 모두 90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냈고, 휘슬이 울리자마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만큼 자신들의 체력을 모두 쏟아낸 경기였고, 이 한 장면에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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