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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피닉스 감독이 말하는 크리스 폴과 '땅콩 사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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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선즈 감독은 팀의 주전 가드 크리스 폴과 특별한 인연에 대해 말했다.

윌리엄스는 21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리는 휴스턴 로켓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그와 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항상 좋았다"며 폴과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윌리엄스는 뉴올리언스 호넷츠 감독 시절이었던 2010-11시즌 폴과 함께했다. 이후 폴이 LA클리퍼스로 떠나면서 갈라지게됐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였고, 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떠나버렸다"며 웃었다.

매일경제

몬티 윌리엄스와 크리스 폴은 피닉스에서 다시 만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소속팀은 다르지만, 그 이후에도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유지했다고. 그러다가 사건이 벌어진다. 이른바 '땅콩 사건'이다.

"다음 시즌이었다. 내가 경기 도중 사이드라인에 서있었는데 코트옆 좌석에서 팬 한 명이 땅콩이 담긴 양동이처럼 생긴 통을 코트로 집어던졌고 내 등에 맞았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등에 맞은지도 모르고 있었던 윌리엄스는 고개를 돌렸고 주변에 앉은 팬들은 일제히 의자 뒤로 숨어버린 범인을 가리켰다. 당시 뉴올리언스 선수였던 자렛 잭은 문제의 관중을 색출(?)하기위해 관중석으로 난입하려고 했고 코치들이 그를 뜯어말렸다.

그때서야 어떤 상황인지 파악했을 때, 상대 팀 선수였던 폴이 화가 난 얼굴로 관중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폴이 성격이 불독같다는 것을 알았기에 일단 그를 붙잡았다. 그러면서도 우리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 그가 얼마나 나를 신경써주고 있는지를 생각했다. 가끔 선수들은 전혀 말하지 않지만 행동으로 직접 보여줄 때가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에도 윌리엄스 감독은 그때 일을 생각하며 한동안 가방에 땅콩을 넣고 다녔다고. 그리고 지금 둘은 피닉스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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