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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개최 여부 불투명해도 "런던올림픽 기록 깨겠다"…앞만 보고 가는 김학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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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가운데)이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1. 1. 12.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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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김학범호’는 변수를 생각하지 않는다. 우직하게 대회를 준비하며 목표까지 설정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다.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개최 여부는 알 수 없다.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일본과 협력해 IOC는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으나 현재 일본 상황을 보면 개최는 무리에 가깝다. 12일 NHK 방송에 따르면 전 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지역 1219명을 포함해 총 487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9만4348명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도 4128명이나 된다.

안팍으로 심란하고 어수선하지만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원래 지난해에 했어야 하는데 대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준비하는 기간이 늘어났다. 대회가 열리든 안 열리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외부 변수와 관계 없이 대회를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올림픽 출전은 선수에게도 의미가 크다. 아무나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고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어 한다. 이번 소집에서 주장을 맡은 정태욱은 “선수 입장에서는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누구나 꿈꾸는 무대라 저도 경험하고 싶다. 대회가 꼭 열렸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목표도 확실하다.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 목표로 최소 은메달을 설정했다. 2021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것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는데 그 기록을 깨고 싶다. 저의 바람이자 선수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최소한 결승에는 가겠다는 의미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 감독은 이번 훈련을 위해 K리거 26명을 호출했다. 1997년생부터 2000년생까지 폭 넓은 연령대를 불러 점검한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 점검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가기 전 국내 선수들 중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보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굳이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잘 아는 것 같다. 그만큼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강한 동기부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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