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의 큰 키를 앞세워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섰던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2004~2006년) 이후 오랜만에 도전자가 나왔다. NBA 진출 전 단계인 전미대학농구(NCAA)에서 성장하고 있는 만 19세 이현중(사진)이다.
이현중이 소속된 데이비슨대는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마우이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텍사스대에 76대78로 석패했다. NCAA 주요 6개 콘퍼런스 소속의 텍사스대는 전미 대학 랭킹 17위 강팀으로 이날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많은 NBA 관계자들이 주목한 경기인 만큼 강호를 맞아 데이비슨대 주전으로 나선 이현중의 활약 여부가 향후 NBA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였다.
아쉽게도 이날 이현중이 돋보이진 않았다. 28분을 소화하며 6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무엇보다 슛감이 좋지 않았고 기회도 많지 않았다.
텍사스대와 경기에서 주인공이 되진 못했지만 이현중은 현재 NBA에 가장 근접해 있는 한국 선수다. 2000년생인 이현중은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인 성정아 씨와 실업 농구 삼성전자 출신 이윤환 삼일상고 농구부장 사이에서 태어나 일찌감치 우월한 농구 DNA를 입증하며 청소년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6년 17세 이하 농구월드컵 8강과 전국 대회 다관왕을 차지하며 NBA 아카데미에서 관심을 받았고 G리그(NBA 하부리그)를 거쳐 미국 대학들에서 제안을 받았다. 이후 현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가 나온 데이비슨대에 입학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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