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왼쪽)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관계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과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5연승과 함께 EPL 선두로 독주 체제를 밟고 있는 반면, 지난 시즌 'EPL 최초 4연패' 역사를 쓴 맨시티는 공식전 6경기 연속 '무승'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내달 2일 1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후반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코디 학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서 5연승(승점 15)을 내달린 리버풀은 32개 팀 가운데 1위로 앞서 나갔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4승 1무(승점 13)로 2위다. 리버풀은 UCL 5경기 동안 12골을 넣고 실점은 1골에 불과해 올 시즌 새로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PL에서도 리버풀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현재 승점 30을 돌파한 건 리버풀(승점 31)뿐이며, 2위 맨시티(승점 23)와도 승점 8점 차로 벌어졌다.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전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31일 브라이턴(3-2)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턴(2-1)과 리그전, 레버쿠젠(4-0)과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애스턴 빌라(2-0)와 사우샘프턴(3-2) 리그전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전까지 내리 6연승했다. 더 넓게는 최근 공식전 15경기 연속 무패(EPL 7승 1무·UCL 5승·리그컵 2승) 행진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페예노르트와 경기에서 3-0으로 앞서던 후반 내리 3실점한 뒤 3-3 무승부로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면 맨시티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리버풀과 반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인 가운데 리그 순위가 2위지만 득실 차로 3~5위인 첼시와 아스널, 브라이턴(이상 승점 22)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6~8위 토트넘과 노팅엄 포레스트,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19)도 승점 4점 차이밖에 나질 않는다. 한두 경기 결과로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 지난달 31일 토트넘(1-2)과 리그컵 16강전부터, 본머스(1-2)와 리그전, 스포르팅(1-4)과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브라이턴전(1-2)과 토트넘전(0-4)에서 내리 5연패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페예노르트와 경기에서 코 부위에 상처 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연패 수렁에 빠진 뒤 27일 치른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결과는 과히 충격적이다. 엘링 홀란의 멀티골과 일카이 귄도안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서던 맨시티는, 경기 종료 시간 16분을 남기고 내리 3실점해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경기 후 멘털이 무너진 모습도 보였다. 그는 코와 이마에 난 상처가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내 손가락, 손톱으로 그랬다. 스스로를 아프게 하고 싶었다"고 말해 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자 하루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대답은 절대 자해라는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만들 의도가 없었다"고 수습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