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장종훈 등 프랜차이즈 코치와도 재계약 안 해
정민철 단장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지난 6월 한화 이글스의 경기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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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칼바람이 매섭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으며 꼴찌를 기록한 데 따른 강도 높은 오프시즌 리빌딩이 진행 중이다.
한화는 6일 올해 주장이었던 이용규(35)를 비롯해 송광민(37), 최진행(35), 윤규진(36), 안영명(36) 등 11명의 선수들을 방출했다.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은 구단 프랜차이즈 선수들이다. 구단의 쇄신 의도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 외에도 투수 이현호, 김경태, 내야수 김회성, 외야수 정문근, 포수 김창혁이 한화 유니폼을 벗는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평균연령(만 28.5살·1월 보류선수 등록 기준)이 가장 높은 팀이었다. 전체 평균(27.3살)보다 1.2살이 더 많았다. 때문에 노쇠한 구단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선수뿐만이 아니다. 한화 구단은 선수 방출에 앞서 코치진을 대거 내보냈다.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 2군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등 9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정민태 육성군 투수코치까지 사임의사를 밝혔던 터라 총 10명의 코치들이 한화를 떠난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이번 쇄신안은 주축 선수 육성을 위해 포지션별 선수층, 선수 개개인의 기량 분석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했다”면서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오른쪽)과 마무리 투수 정우람. 한화는 정우람을 제외하고 30대 중, 후반 선수들을 6일 대거 방출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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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한화 그룹의 의지라는 설이 있지만 정민철 단장이 주도적으로 팀 리빌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정민철 단장이 감독 후보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팬들이 원했던 프랜차이즈 스타(한용덕)를 감독으로 앉혔는데도 성과가 안 좋아서 과거에 성과가 있는 확실하게 성적을 낼 사령탑을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선동열 전 기아 감독이나 김경문 전 엔씨 감독 등이 입길에 오르고 있으나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화는 올 시즌 한용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난 뒤 최원호 2군 감독이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올해 성적은 46승95패3무(승률 0.326)였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9)까지 은퇴한 터라 내년에는 전혀 다른 팀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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