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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 = "항상 찍히기만 했는데 오늘은 제가 찍을게요."
이동국(전북현대)의 은퇴 기자회견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23년간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통산 844경기에 출전해 344골을 넣은 이동국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1998년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라이온킹'처럼 등장한 이동국, 이후 2009년부터 전북에서 12년간 우승컵 8개를 들어올린 뒤 40대 초반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28일 낮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이동국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인만큼 100여 명의 취재진이 전국에서 모였다. 이동국 등장과 동시에 수없이 많은 카메라 셔터음이 터졌다. 이동국은 백승권 단장, 김상식 코치가 준비한 꽃다발을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은퇴를 결심한 계기, 최고의 순간, 최고의 골, 은사 최강희 감독에게 하고픈 말, 후배들에게 하고픈 말, 가족에게 하고픈 말, 은퇴 경기 앞둔 소감, 은퇴 후 행보, 20번 물려줄 후배, 유럽 진출 후기 등등.
이동국은 모든 질문에 유쾌하게 답했다. 최고의 순간으로 "포항에서 처음으로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을 때"와 "2009년 전북에서 처음 K리그 우승했을 때"라고 말했다. 최고의 골은 "2004년 독일전 터닝 발리슛"이었으며 최강희 감독님을 두고 "평생 감사한 분"이라고 대답했다.
상처로 남아있을 수 있는 유럽 진출 스토리에 대해서는 "십자인대 수술하고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유럽으로 이적했다. 섣불렀다. 2005년, 2006년 몸상태를 유지한 채 도전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도전할 것이다. 후배들에게도 꿈을 갖고 도전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돌아봤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이동국은 휴대폰을 꺼냈다. 그러면서 "제가 은퇴한다고 멀리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항상 사진을 찍히기만 했는데 오늘은 기자님들과 사진 한번 찍고 싶다. 셀카 한 장 같이 찍겠다"고 말하며 마지막 공식행사를 웃음으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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