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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마지막 홈경기' 수원팬들, "박건하 축구, 기대됩니다"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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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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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 =박건하 축구에 대한 수원 팬들의 기대치는 높았다. 잔류가 확정됐지만 수원의 달라진 경기력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추위를 뚫고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 삼성은 23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성남 FC와 맞붙는다. 수원은 승점 28점을 확보하며 8위에 오른 지난 경기에서 잔류를 확정했다.

이번 성남 전은 수원 팬들에게 의미있는 경기다. 지난 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되면서 직관이 가능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지침으로 홈 관중의 25%까지 입장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기를 놓친 팬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수원팬들은 온라인으로 예매했던 티켓을 부스에서 교환해 입장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였지만 옷을 단단히 입고 수원의 마지막 경기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의 잔류 소식은 이번 시즌 팬들을 가장 안도하게 만든 소식이었다. 두 경기를 앞두고 잔류를 확정한 박건하 감독의 축구에 대한 민심도 높아졌다. 이를 수원 팬들과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12년 차 수원팬인 지석준 씨는 "잔류도 확정이 됐고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없는 경기일 수도 있지만 감독님 부임하시고 팬들과 함께하는 첫 홈 경기다. N석으로 인사하러 오신다고 한 인터뷰가 기억이 나고, 예전부터 (박 감독의) 팬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건하 감독의 축구에 대해서는 "사실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뒤로 볼을 돌리는 게 많이 줄었다. 전진을 많이 추구하시는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가장 주목한 선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김건희 선수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다. 울산, 상주에서 잘해줬든 앞으로 잘해줄 거라 기대한다. 또 박상혁 선수가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잘해줄 거 같다. 내년에 고승범 선수가 입대하는데 그 몫을 잘 채워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팬들의 생각도 같았다. 25년 차 수원팬이라고 밝힌 김효석 씨는 "올시즌 첫 홈경기 직관이자 마지막 경기다. 잔류도 확정됐고 그동안 못 봤던 선수들과 기대됐던 선수들을 확인하는 경기면 좋겠다"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 감독 하에서 수원의 변화에 대해서는 "많이 뛰는 것은 똑같지만 더 효율적으로 뛰는 것 같다. 멈춰야 할 때와 올라가야 할 때를 선수들이 잘 아는 거 같다. 시즌 전부터 한석희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기대치만큼 보여주고 있는 거 같다. 다음 시즌에도 '기대를 해볼 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앞으로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도하로 이동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치러야 한다. 이에 대해 팬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다. 경기를 이겨서 최대한 기세를 올리고 갔으면 한다. 먼저 2패를 당했지만 지금 감독님도 바뀌고 경기력도 좋아졌으니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ACL은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올초에 좋지 않은 경기를 펼쳤고 또 해외에서 치러진다.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고 잘 복귀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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