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개막 D-2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았다.(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연습경기를 해보면 왜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인지 안다.(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14일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은 올 시즌 전망을 대한항공이 1강(強), 나머지 6팀은 다크호스인 ‘1강-6다’로 진단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쳤지만 올 시즌엔 유독 견제받는다. 노우모리 케이타(19)가 있기 때문이다.
케이타는 2001년생으로 V리그에 온 역대 남녀 외국인 선수 중 최연소다. 키는 206㎝. 장신에 점프력이 월등하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배구를 시작했다. 열네 살에 카타르 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열일곱 살에 세르비아 리그로 옮겨 지난해 이 리그 득점왕과 서브왕을 차지했다. 지난 7월 한국 입국 당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팀 합류가 늦어지고 8월 KOVO컵 대회도 결장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치렀던 다른 팀 감독들은 “케이타가 경계 대상 1호”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야생마로 불렸던 내 배구 스타일과 비슷한 선수를 찾았다. 대박을 터뜨릴 선수”라며 “항상 흥이 넘치고 공격하겠다는 열의가 엄청나다. 나이가 어려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흐뭇해했다. 벌써 팀 동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는 막내 케이타는 “모두가 잘 도와줘서 재밌고 편하게 지낸다”며 “올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해 챔피언이 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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