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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골만 잘 넣는다고? 손흥민, 찬스 메이킹도 '톱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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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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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번 시즌 6경기에서 7골 3도움, 리그에서는 6골로 득점 선두다. 모두가 손흥민의 득점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손흥민은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플레이 메이커 역할까지 하고 있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13개의 키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며 이 부문에서도 EPL 톱클래스임을 자랑했다.

손흥민의 전성기다. 이제 시즌 초반에 리그 4라운드, 리그컵 2경기, 유로파리그 예선을 치렀을 뿐인데 벌써 6경기에서 7골 3도움이다. 리그에서만 봐도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보면 해리 케인(3골 6도움)에 이어 리그 2위다.

득점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 자체가 인상적이고, 드리블, 패스, 슈팅 등 모든 면에서 월드클래스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86.2%의 패스 성공률, 경기당 3.3개의 키패스, 2.5개의 슈팅, 1.8개의 크로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총 13개의 키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며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했다.

모두가 손흥민의 득점력을 주목하고 있지만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키패스다. 키패스는 슈팅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말하는 것이고, 흔히 기회를 창출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득점력과 찬스 메이킹이 모두 가능한 톱클래스라는 것을 의미한다. 손흥민이 기록한 13개의 키패스는 EPL 내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와 모하메드 살라(14개)에 이어 3위 기록이다. 이밖에도 하메스 로드리게스(12), 해리 케인(11), 애런 크레스웰(10), 잭 그릴리쉬(10) 등이 상위권인데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가 키패스를 많이 기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사실 손흥민이 플레이 메이커 기질을 보인 것은 지난 2018년부터다. 당시 케인이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이면서 손흥민이 특급 도우미를 자처했고, 특히 2019-20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무려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에 국가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당시에도 손흥민의 어시스트, 키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이제는 확실한 월드클래스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특급 도우미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특급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득점, 도움, 패스, 드리블 그리고 수비 가담까지 모두 가능한 완성형 윙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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