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5이닝 노히트' 철벽 마운드 LG, KIA에 8-0 완승[SS현장]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LG가 KIA 타선을 완벽 봉쇄하며 승리를 거뒀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해 전날(11일) 패배를 설욕했다. 승리 1등 공신은 선발 투수 임찬규다. 이날 5이닝 4볼넷 9탈삼진 완벽투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까지 단 한 차례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거침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올시즌 KIA 상대로 등판한 2경기에서 2패만 떠안았던 임찬규지만, 이날 호투로 그간의 부진을 완벽히 지워냈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4타수 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2회에만 5점을 몰아치며 임찬규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6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5점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회말 김현수가 좌익수 쪽 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라모스의 볼넷에 이어 김민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점수는 2-0. 1사 1, 2루 찬스에선 유강남이 또다시 적시타를 뽑아내 한 점 더 달아났고, 정주현의 안타와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다.

6회까지 침묵하던 LG 타선은 7회 들어 다시 힘을 냈다. 2사 이후 정주현이 2루수 앞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오지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8회에도 김민성이 2루타를 치며 1점 더 보탰다.

LG는 5회 이후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임찬규에 이어 등판한 6회 진해수가 아웃카운트 두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뒤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영도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고, 8~9회에 등판한 송은범과 이정용도 무실점 호투로 점수차를 지켜냈다.

KIA 선발 투수 애런 브룩스는 6이닝 6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5실점은 브룩스의 올시즌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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