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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이현호 기자 = 대전하나시티즌이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한 뒤 처음으로 홈팬들을 맞았다. 구단 관계자, 팬들 모두 가슴 벅찬 마음으로 경기장을 채웠다.
대전하나는 8일 저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를 치렀다. 이 경기는 올 시즌 대전의 첫 유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끝없이 쏟아지던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대전 팬들은 저마다 구단 우비를 챙겨 입고 시즌 1호 직관을 즐겼다.
8월 초에서야 처음으로 홈팬들을 입장시킨 이유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당초 올해 K리그는 2월 29일부터 대장정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월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그로부터 약 2달 반이 지난 5월 초 K리그는 '무관중 경기'라는 조건으로 개막했다.
차츰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스포츠 유관중 경기 개최를 허가했다. 다만 홈구장 수용인원의 10%만 받는 '조건부' 유관중이었다. 8월 1일과 2일에는 K리그2의 충남아산, 제주, 수원FC, 서울이랜드, 경남이 유관중 홈경기를 열었다. 여기서 최다관중은 제주의 853명이었다.
다음 라운드는 대전, 안산, 전남, 부천, 제주의 홈경기 차례였다. 이 라운드 최다관중은 대전의 1,444명이었다. 대전은 유관중으로 열린 K리그2 첫 10경기에서 유일하게 1,000명대를 돌파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내리는 폭우와 조건부 유관중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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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홍보마케팅팀 장지명 팀장은 "리그 일정상 유관중 홈경기를 다른 팀들보다 늦게 맞이했다. 경기장 방역, 인력배치 등 준비할 게 정말 많았다. 앞서 홈경기를 치른 구단 관계자들을 존경한다. 고생 많으셨다"면서 "유관중 경기 개최에 힘써준 연맹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팬들은 공통적으로 "처음"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시즌권 구매자 정이찬(27) 씨는 "대전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첫 시즌이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즌권을 구매했는데 이제야 경기장에 오게 됐다. 첫 유관중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겠다"고 기대했다.
과거 대전 서포터즈 '퍼플크루'의 회장이었다고 밝힌 김무권(50) 씨는 "기업구단으로 처음 바뀌어 당연히 기대감이 컸다. 황선홍 감독이 취임식에서 '짧게 보지 않고 길게 보겠다'고 말씀하셨다. 맞는 말이다. 당장은 성적이 안 나와도 멀리 보고 승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응원했다.
서포터즈 소모임 '유토피아' 회원 양지호(38) 씨는 "비오는 게 뭐 어때요? 오늘은 태풍이 오더라도 경기장에 오려고 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대전은 아예 새롭게 창단된 팀이다. 그 첫 경기를 대전 팬들 모두가 기다렸다"는 말을 남긴 채 시즌 1호 직관길에 올랐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역사적인 첫 홈경기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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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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