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는 KPGA 선수권 대회 출전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KPGA민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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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대회다. 1958년 6월 첫 티샷을 날렸다. 한국오픈도 같은 해 시작됐지만 KPGA 선수권보다 3개월 늦다. 더구나 올해 한국오픈은 취소돼 KPGA 선수권만이 63회째를 맞게 됐다.
156명의 출전자 중 김민규(19)는 나이가 가장 어리다. 하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우승이 없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내리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5년 역대 최연소로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뽑혔고, 중학교 졸업 후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2부와 3부 투어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2018년에는 유럽 2부 투어 최연소(17세64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민규는 그동안 유럽에서 뛰었던 터라 아직 KPGA 투어 정식 시드가 없다. 군산CC 오픈에는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했고, KPGA 오픈은 군산CC 오픈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땄다. 이번 대회 역시 직전 대회인 KPGA 오픈 준우승 성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김민규는 "준우승도 잘한 성적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쉬는 기간 쇼트 게임을 좀더 다듬었다"며 "1라운드부터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하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에이원에서 처음 경기를 하지만 유럽에서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환경에서 경기한 덕에 생소한 코스에도 적응을 잘한다. 자신 있다"고 했다.
KPGA 오픈에서 김민규를 연장전에서 꺾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27)은 2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는 이수민은 "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타고 싶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호주교포 이원준(35)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입문 13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이수민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KPGA민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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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 컨트리클럽은 대회를 앞두고 코스 난도를 높였다. 페어웨이 폭은 15∼20m로 개미허리이고, 10cm까지 기른 러프는 깊고 질기다. 그린도 빠르고 단단하다. 조직위원회는 첫날부터 어려운 곳에 핀을 꽂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PGA 투어는 일반적으로 총상금의 20%를 우승 상금으로 정하지만 이번에는 18%로 조정했다. 코로나 사태로 대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상금을 보다 고루 분배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총상금 10억원인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선수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200만원씩을 준다. KPGA와 후원사인 풍산, 대회 코스를 제공하는 에이원 컨트리클럽이 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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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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