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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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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에 발목...KLPGA 투어 대회, 8년 만에 기상 악화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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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4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제14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인해 지연되는 가운데, 선수들이 퍼팅그린에서 연습하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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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기상 문제로 18홀 경기만 하고 종료됐다. 8년 만의 일이다.

에쓰오일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의 엘레시안 제주에서 진행하려 했던 대회 2라운드를 오후 3시경까지 기다렸다가 끝내 치르지 못하고 종료를 선언했다. 이날 대회장엔 짙은 안개에 비까지 내려 오전부터 경기 재개를 기다렸다. 오후 들어 비가 그쳤지만 안개가 걷히지 않은 탓에 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대회 조직위와 KLPGA는 7차례 경기 시간 연기 끝에 아예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대회 성적은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 1라운드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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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제14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인해 지연되는 가운데, 최진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경기 위원장이 프레스룸에서 잔여 경기 순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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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는 36홀을 치러야 공식 대회로 인정한다. 그러나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13일 비바람, 14일 짙은 안개 등 연이은 기상 문제로 36홀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 18홀 경기만 하고 종료된 건 지난 2012년 11월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도 1라운드만 치른 뒤, 2·3라운드는 연이은 강풍 때문에 끝내 대회가 취소됐다.

이번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낸 선수들의 각종 기록은 시즌 기록에 반영되지 않는다. 상금은 기존 총상금 7억원의 75%인 5억2500만원을 1라운드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1~60위까지는 차등 지급하며, 60위 이하 선수는 남은 상금을 균등 분배받는다. 상금 요율에 따라 18홀 1라운드 선두였던 최혜진(21)이 18%인 9450만원을 받고 가장 많은 상금을 수령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자론 기록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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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제14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개최된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 코스에 안개가 깔렸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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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지난해에도 악천후로 36홀만 치러 우승자를 가린 바 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우여곡절 끝에 무관중 대회로 열렸지만 대회 내내 말썽이었던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2라운드가 열린 13일엔 안개, 강풍, 낙뢰까지 더해 오후 12시가 돼서 첫 조 티오프가 이뤄졌고, 일몰로 출전 선수 120명 중 절반 가량만 일정을 마쳤다. 이어 최종 라운드엔 짙은 안개로 대회가 아예 취소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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