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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대전 루니' 안드레, 온몸이 무기인 만능 폭격기[K리그2 득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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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안드레 루이스(23·대전하나시티즌)의 별명은 ‘대전 루니’다.

잉글랜드 축구스타 웨인 루니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스피드, 힘, 득점력을 보유한 만능 공격수로 유명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폭발적인 돌파와 몸싸움 능력이 장기였다. 키가 175㎝로 큰 것은 아니지만 몸통이 두꺼운 체형이라 상대와의 경합에서 웬만하면 밀리지 않았다. 안드레도 비슷하다. 안드레는 신장이 179㎝ 몸무게는 85~86㎏을 오간다. 탄탄한 피지컬에 더해 루니처럼 스피드, 순발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투박해 보이면서도 힘과 개인기로 밀고 들어가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팬 사이에서는 ‘절구통 드리블’이라 불리는 움직임이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뿐만 아니라 개막 후 5경기에서 6골을 터뜨릴 정도로 득점력도 탁월하다.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반 페이스가 더 놀랍다. 좌우 측면과 2선 중앙, 최전방까지 공격의 모든 지역에서 활약하는 것도 안드레의 특징이다. 안드레가 대전 루니라 불리는 것도 이러한 유사성 때문이다.

적응력도 대단하다. K리그 수비수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거칠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이로 인해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안드레는 데뷔 시즌부터 빠르게 적응한 모습이다. 이미 개막 전 평가전에서 입소문이 날 만큼 거침 없이 안착했다. 기대대로 시즌 초반부터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꾸준히 골을 넣고 있다. 페널티킥 득점 비중이 50%에 달하기는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확실히 위협적이다. 브라질 명문 코린치앙스 출신이라는 배경을 새삼 느끼게 하는 활약이다.

안드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방식으로 골을 넣는다는 점이다. 왼발잡이인 안드레는 킥이 좋아 왼발로 4골을 만들었다. 정확하면서도 예리한 킥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왼발잡이는 오른발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드레는 그렇지 않다. K리그에서 처음으로 만든 골은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에서 나왔다. 한 템포 빠른 슛을 위해 주로 쓰는 발 대신 오른발을 쓸 줄 아는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정확한 위치선정과 헤더 기술까지 보유했다. 킥이 좋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지 않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골을 노리는 것도 이러한 장점 때문이다.

안드레의 또 다른 무기는 1997년생으로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사실이다. 안드레의 전성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 정도로 어린 외국인 선수가 K리그에 오는 경우는 드물다. 대전이 임대생 신분인 안드레를 완전영입하려는 것도 장기적 안목에서 비롯된다. 승격, 혹은 나아가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안드레는 반드시 대전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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