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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PBA와 상생 무산…당구연맹 27억 중계권료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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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KBF-PBA 상생협약안’이 당구연맹 대의원총회서 부결됨에 따라 27억원대 당구연맹 마케팅·방송중계권(이하 중계권) 계약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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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KBF-PBA 상생협약안’이 당구연맹 대의원총회서 부결됨에 따라 27억원대 당구연맹 마케팅·방송중계권(이하 중계권) 계약도 무산됐다.

대한당구연맹(KBF)과 빌리어즈TV측은 27일 오후 만남을 갖고 지난 2월 체결한 중계권 계약이 이후 상생협약안 부결이라는 ‘사정변경’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 계약무효화에 합의했다.

이로써 당장 다음달 24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국토정중앙배’는 물론 당구연맹이 올해 개최할 각종 전국대회 TV중계가 모두 취소됐다.

KBF는 지난 2월 말 ‘KBF-PBA 상생협약’ 합의에 따라 브라보앤뉴(대표 김우택)와 3년간 총 27억 5000만원의 마케팅‧중계권협상을 체결했다. 브라보앤뉴는 PBA 모회사이자 당구전문채널 빌리어즈TV를 소유하고 있다.

당초 계약에 따르면 KBF가 중계권 20억원과 마케팅 권리금 7억5000만원을 받지만 계약기간(3년) 동안 콘텐츠 질 향상을 위해 빌리어즈TV에 6억원(연 2억원)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실제로는 KBF가 3년간 21억5000만원(연간 7억원 이상)을 받는 계약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당구연맹 대의원총회에서 ‘KBF-PBA 상생협약안’이 부결되면서 중계권계약도 없던일이 된 셈이다.

당구연맹은 지난해에도 중계권 계약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코줌(대표 오성규)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으나 전체 8개 전국대회 중 3~4개 대회만 중계되는데 그쳤다. 이에 당구용품업체 및 지자체 등 협찬사들의 항의를 받았고, 결국 코줌과의 계약을 파기했다.

당구연맹 관계자는 “브라보앤뉴와의 중계권 계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애를 썼지만 상생협약안 부결 등으로 상대쪽의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며 “현재로선 중계권과 관련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당구연맹은 중계권계약 무산으로 20억원대 중계권 수입이 없어질뿐 아니라 방송노출을 원하는 각종 후원사 유치에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해 40억원 대인 당구연맹 예산운영에 끼칠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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