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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路線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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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안정기 五단 / 黑 박건호 四단

조선일보

〈제2보〉(12~26)=아마추어도 좋은 성적을 올리면 입단 대회를 안 거치고도 프로기사가 될 수 있다. 이른바 '포인트 입단'이다. 안정기는 이 제도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2015년 20회 LG배서 통합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 1회전서도 천야오예를 격침, 95점을 획득했다. 뒤이어 2개월 뒤 제2회 몽백합배 본선 1회전 승리로 20점을 보태 입단 요건(100점)을 채웠다.

흑이 ▲로 젖혀온 장면에서 백은 12로 아래쪽에서 젖혔다. 14로 급소를 차지하고 흑도 15로 단수 치는 데까지는 요즘 유행 정석. 여기서도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참고 1도 1로 이어 5까지 안정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실전 22까지 빵때림을 내주는 대신 우하귀 실리를 차지하는 작전이다. 우하귀 정석 갈림길에서 흑의 두터움, 백은 실리라는 '노선(路線)'이 결정됐다.

우중앙 흑세 극대화에 골몰하던 박건호는 23으로 밀어올리는 수를 택했다. 24는 응수 타진. 이번에도 선택은 두 갈래 길이다. 참고 2도 1로 젖혀 상변에서 실속을 차지하는 방법도 유력하다. 박건호는 그러나 우변을 너무 쉽게 내줄 수는 없다는 듯 25로 차단, 좌우 백을 갈라쳐 공격하는 쪽을 택했다. 26에 흑이 준비한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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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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