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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단독] "허웅 전 여자친구, 챔피언결정전 때도 공갈·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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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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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농구 선수 허웅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가운데, 지난 2023~24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당시에도 허 씨가 A씨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 씨는 당시 소속팀인 KCC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플레이오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허 씨의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허 씨와의 3년 가까운 연애 기간 동안 두 차례 임신을 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첫 임신 당시 허 씨가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A씨는 결혼 이후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해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2021년 5월 두 번째 임신을 했을 당시에는 A씨가 "출산 전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고, 허웅이 "결혼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자 A씨가 돌변했다는 게 허 씨 측 주장입니다.

김 변호사는 허 씨가 당시 "결혼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한 건 "수 년간 만남을 지속해 오면서 A씨와 잦은 다툼과 불화가 있었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시기였으며 당장 결혼할 상황이 못 된다는 의미"였지만 "이를 피고소인 측에서 허웅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해 상황이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씨 측은 A씨가 허 씨에게 3억 원을 요구하며 "더 이상 너한테 자비는 없어. 네 모든 카톡 다 공개할 거야. 내 손목 사진 다 공개할 거야", "너희 구단 사람들에게 알릴게. 그다음에 농갤에 올릴 거야 그다음에 유튜브에 뿌릴거야", "당장 돈 보내 진짜"라는 등의 문자를 보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허 씨 측은 또, A씨가 3억 원을 허 씨의 동생인 허훈에게 빌리라는 문자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허 씨 측은 "임신 중절 수술 이후 A씨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고, 평생을 함께 하려고 생각했지만 A씨의 협박과 자해 행위 등으로 2021년 12월 최종 이별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A씨는 허 씨에게 스토킹을 수차례 행했고, 자신의 불임 가능성이 모두 허 씨 때문이라는 내용을 소속 엔터테인먼트에 보냈다고 허 씨 측은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A씨는 챔피언결정전 당시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에도 허 씨에게 연락했고, 금전적 요구를 했다고 김 변호사는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락은 결별 이후에도 3년 가까이 간헐적으로 이어졌다고 허 씨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 씨는 오늘(26일) 자신의 SNS에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가희 기자 jang.gahu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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