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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클롭과 과르디올라, 한 시즌 만에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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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잊은’ 리버풀 17연승…클롭 감독 자력 우승에 -5승

맨체스터 시티, 유럽축구연맹 징계에 과르디올라 감독 혼란

클롭 감독 “과르디올라 감독 최고의 경기 폈는데…” 위로

과르디올라 감독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사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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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양강’ 사령탑 클롭(53) 감독과 과르디올라(49) 감독의 명암이 엇갈렸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17연승 무풍 질주로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등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팀 징계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리그 선두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사디오 마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시즌 무패의 리버풀은 17연승 행진으로 25승1무(승점 76)를 기록해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1)를 20점 이상 앞서고 있다.

리버풀은 1992~1993 프리미어리그 도입 뒤 첫 우승, 이전 시기를 포함하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거의 확정했다. 리버풀 팬들은 이미 홈 경기장에서 우승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 분위기다. 팬들의 관심은 우승이 아니라 ‘무패우승’에 쏠려 있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연승 기록(18연승) 돌파도 노린다.

리버풀 돌풍의 핵은 역시 클롭 감독. 그는 이날 수비 위주로 나온 최하위 노리치시티를 점유율과 속도 축구로 몰아붙였다. 특히 후반 15분 투입한 사디오 마네가 후반 23분 조던 헨더슨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뽑아낸 장면은 ‘클롭 용병술’의 화룡점정이었다.

이미 리그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진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는 충격에 휩싸였다. 유럽축구연맹이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며 “향후 두 시즌 유럽축구연맹 주관 클럽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도 리그 승점 감점 등 추가 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즉각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안대로 징계가 확정되면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선수들이 팀을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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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32승2무4패(승점 98)로 리그 2연패를 일궜고 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잉글랜드 트레블’을 달성했다. 당시 리버풀은 단 1패를 기록하고도 승점 97(30승7무1패)로 우승을 놓쳤다. 대신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클롭 감독은 노리치시티와의 경기 뒤 맨체스터 시티 중징계 질문을 받자, “페프는 몸 담은 리그마다 멋진 축구를 선보여 리그의 수준을 높여왔다. 페프와 선수들이 안쓰럽다”고 위로를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빼고 모든 대회를 휩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이번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 우승 기회다. 외신에서도 역경에 처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리버풀은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는 27일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나선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클롭 리버풀 감독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더욱 절실해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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