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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失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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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11보〉(136~144)=우중앙 백 △ 8점이 살아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138로 끊고, 139 때 140으로 키워 죽이는 것이 포인트. 143으로 백 2점을 따낼 때 138 자리에 먹여치는 수도 긴요하다. 흑이 참고 1도 1로 따내면 2로 전체가 잡히므로 ▲ 두 점을 포기해야 하고, 그때 △ 8점이 살아간다는 스토리다.

흑 145가 좋은 대응. 본체가 넘어간 뒤 146을 기다려 147로 우상귀 백을 완전히 잡았다. 그렇다면 백은 이 수순이 최선이었을까. 136으로 138에 붙이는 강수가 있었음이 검토진에 의해 밝혀졌다. 참고 2도 7까지는 일단 외길. 다음 흑 8이면 13까지 흑이 잡혀 역전이다.

따라서 흑 8로는 참고 3도처럼 두어 중앙을 잡고 귀의 백은 살려주는 것이 쌍방 최선이었다(14…1). 이 변화도 선수를 챙긴 흑의 우세지만, 천하의 커제가 이런 추격 기회를 놓치고 쭉 밀려버린 것은 불가사의했다. 136이 놓이자 검토실에서 환호가 터졌다. (144…138)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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