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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暴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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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김지석 九단

조선일보

〈제8보〉(102~117)=간명한 처리를 선호하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복잡한 전투를 즐기는 기사들도 있다.

김지석은 후자 쪽이다. 밋밋하고 단조로운 수순은 체질에 맞지 않는다. 최대한 부딪치며 몸싸움을 벌여야 직성이 풀린다. 쉬운 길이 쉬운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 법. 김지석은 ▲로 단수 쳐 백을 복잡한 중원 전장으로 초대했다.

104 이후 105, 107이 김지석이 보아둔 수지만 과했다. 105로 참고 1도 1, 3을 선수하고 5로 틀을 잡았으면 간명하면서도 깔끔했을 것이다. 참고 2도 백 1 때 4까지 최대한 활용하고 6, 8로 몰아간다는 게 김지석의 시나리오였으나 108이 의표를 찔렀다.

흑은 이 바둑 최장고인 20분 만에 109로 잇는다. 114까지 쌍방 최강의 맞대응이다. 115 단수에 116 조임도 당연. 흑 117로 참고 3도 1로 따내면 18까지 흑이 이기기 힘든 결말이다(3…△). 117 붙여간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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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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