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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一得一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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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펑리야오 六단

조선일보

〈제10보〉(103~119)=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 기사가 우승한 국제 기전 중 메이저급은 박정환의 춘란배가 유일했다. 역시 박정환이 따온 월드챔피언십, 신진서가 우승한 TV바둑아시아, 신민준이 정상에 오른 글로비스배는 마이너로 분류된다. 최정이 획득한 2개의 세계 타이틀 역시 여성에 국한된 무대였다. 중국은 올 한 해 4개의 메이저 우승(농심배 포함)을 기록했다.

흑은 이번 보에서 호착과 실착을 한 번씩 놓는다. 백이 △로 젖힌 장면에서 103으로 끊은 수가 멋진 수. 참고 1도를 보자. 보통은 흑 1의 2단 젖힘인데, 이것은 14까지 관통은 하지만 흑이 얻은 게 없다(8…1). 실전은 103 덕분에 109까지 우하 쪽에 통통한 흑집이 들어섰다.

110은 절대적 요충지. 이 자리에 흑돌을 바꿔놓고 보면 차이가 실감 난다. 하지만 113으로 맞끊은 수가 앞서 103으로 얻은 포인트를 까먹은 실착이었다. 113은 참고 2도 1로 젖혀 7까지가 정답. 실전도 똑같다고 본 건데, 114로 먼저 단수친 수가 좋아 113 한 점이 그냥 잡혔다. 인공지능(AI) 승률 그래프가 다시 백 쪽으로 급선회했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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