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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연투 부담 없다” 가을 수호신으로 거듭난 조상우 [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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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몸 상태는 괜찮다. 연투 부담은 없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5)가 가을 수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상우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9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6-6 상황인 7회말 무사 1,3루 위기 때 6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매일경제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점을 내준 키움 조상우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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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첫 타자 김강민을 투수 왼쪽 앞에 흐르는 타구로 처리했으나 유격수 김하성이 공을 더듬는 바람에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나마 타자 주자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결국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며 철통 불펜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동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상우는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조상우가 흐름을 끊은 덕에 키움은 8회초 2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8-7로 승리했다. 승리투수도 조상우였다.

올 가을야구에서 조상우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한 조상우는 키움의 승리의 보증 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날처럼 위기 상황에 등판해 팀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후 조상우는 “(이날 실점상황) 3루 주자를 잡아 점수를 안 줬으면 좋았겠지만 다음 플레이가 빨리 이뤄져 아웃카운트를 잡지 않았나. 1점차에 불과했기에 다음 타자들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균형이 깨진 상황에도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번 위기 상황에서 나서는 조상우는 어려운 상황 등판에 대한 스트레스는 갖지 않는다고 했다. “모든 불펜투수들이 힘들고 중요한 상황 때 등판한다. 똑같은 1이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조상우는 “(체력적) 부담도 없다. 감독님이 짧게 짧게 끊어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통증도 없고 몸상태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상우는 “팀이 2승을 했지만 아직 1번 더 이겨야 한다. 앞으로도 똑같은 마음으로 던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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