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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벼락 2루타 2개… PO 2차전 히어로,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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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역전·재역전 난타전 끝에 SK 누르고 플레이오프 2연승…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남아

김, 동점 적시타·역전 발판 안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른 타격전이었다. 그러나 승자는 1차전처럼 키움이었다.

키움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8대7 역전승을 거뒀다.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8회초 대타로 나온 송성문이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키움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PO에서 지금까지 1~2차전을 한 팀이 모두 이긴 경우는 15번 있었다. 그중 13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6.7%를 거머쥔 키움은 17일 홈구장 고척돔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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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PO 2차전 MVP" - 15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8회초에서 2루타를 치고 두 손을 번쩍 든 키움 김규민. 그는 송성문의 적시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8대7 승리에 앞장선 그는 2차전 MVP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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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이날 홈런 1개를 포함, 14안타를 몰아쳐 SK 마운드를 주저앉혔다. 제리 샌즈를 제외하곤 타석에 선 모든 타자가 안타를 신고했다. 1차전 MVP 김하성이 이날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밖에 이정후가 3안타, 김웅빈 2안타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2차전 MVP는 이날 4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규민이었다. 그는 1―3으로 뒤진 4회초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 SK로 넘어가던 분위기를 되돌렸고, 7―7로 팽팽하던 8회초엔 2루타를 치고 나가 송성문의 역전 적시타 때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김규민은 "MVP가 돼 기분은 좋지만 아까 너무 큰 실수를 해서 기분이 100% 좋지는 않다"며 "집중력이 떨어져서 순간 실수가 나왔는데 정말 힘들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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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민은 8회 2루에 있다가 이지영의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순간 판단 실수로 3루에 머물렀다. 하지만 후속타자 송성문이 역전타를 날리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오늘은 투수 교체가 생각대로 잘 안 돼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경기를 이겨줬다"고 고마움을 돌렸다.

SK는 선취점을 먼저 내고도 마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2회말 제이미 로맥이 솔로포, 3회말 한동민이 투런포를 신고하며 3―0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특히 9월 들어 1할대 타율에 홈런이 전혀 없었던 한동민이 작년 가을처럼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SK 선발 앙헬 산체스가 4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염경엽 SK 감독은 "키움의 하위 타선을 봉쇄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린 SK는 3차전 선발로 헨리 소사를 예고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나선다.

[인천=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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