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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남의철 “권아솔 과소평가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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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UFC 출신 파이터 남의철(38·사내남격투기)이 2년 만에 로드FC 경기에 나온다. 오는 12월14일 로드FC 57 출전이 확정됐다. 상대 선수와 체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남의철은 로드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이다. 2014년 2월 UFC 계약으로 반납한 타이틀은 권아솔(33·팀코리아MMA)이 이어받았다가 100만불 토너먼트 결과 2019년 5월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프랑스)에게 넘어갔다.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남의철은 “(스스로는 과대평가하고 있을지 몰라도) 현재 권아솔은 대중으로부터 과소평가되고 있다.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자초한 면이 있지만 안타깝다”라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매일경제

UFC 출신 파이터 남의철이 2년 만에 로드FC 경기에 나온다.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남의철은 UFC로 떠난 사이에 로드FC 타이틀을 이어받았다가 최근 상실한 권아솔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언행 때문에 실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진=노기완 기자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는 2016년 11월 시작됐다. 그해 여름 남의철이 UFC 계약만료 후 로드FC로 복귀하는 것이 구체화하면서 권아솔과 장외 설전을 벌였다.

당시 남의철은 요리 오디션 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4 톱10으로 화제가 됐다. 권아솔은 “(100만불 토너먼트는) 큰돈이 걸린 대회이니 많은 강자가 참가할 것이다. 남의철은 그들보다 쉬운 것은 물론이고 내가 제압하기 수월한 스타일”이라고 도발했다.

2016년 남의철은 “권아솔은 예전부터 버릇이 없다. UFC 시절 권아솔이 로드FC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것을 봤다. 예전보다 강해지긴 했더라. 하지만 나를 긴장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남의철은 훗날 로드FC 대표가 되는 김대환(40) 해설위원 SNS를 통해 “(권아솔이 차지하고 있는) 로드FC 라이트급 왕좌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대결 가능성이 고조되기도 했다.

권아솔이 챔피언 자격으로 100만 토너먼트 최종전에 직행하고 남의철이 충격적인 패배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만남은 무산됐다. 그러나 권아솔이 타이틀을 상실하고 남의철이 로드FC 출전을 재개하자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로드FC 왕좌에서 내려온 권아솔은 이따금 남의철을 언급하며 대결 의사를 숨기지 않는다. 둘의 종합격투기 선수경력은 13년이 겹친다. 언젠가는 맞붙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은 종합격투기 현장과 팬 모두에게 있다.

남의철은 “생각이 달라졌다. (3년 전과 다르게) 지금은 권아솔이 날 긴장시킨다. 물론 제안이 온다면 피하진 않는다. 이건 예전부터 그랬다. 하지만 2년 넘는 실전 공백 때문이라도 권아솔과 경기를 한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신중하게 반응했다.





“운동도 같이해봤다. 누가 친분을 물으면 부인하지 않는다. 권아솔은 분명 실력 있는 파이터”라고 강조한 남의철은 “개연성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나 돌발 행동이 선수 자신, 나아가 로드FC 평판과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남의철은 2013~2014년 로드FC 챔피언을 지냈다. “그때는 어딜 가도 로드FC가 한국 종합격투기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진정성’은 인정해줬다. 자랑스럽기도 했다. 물론 권아솔도 로드FC와 MMA를 많이 알리긴 했는데… 특유의 밑도 끝도 없는 말과 행동은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라고 지적했다.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종합격투기 교수, 딥앤하이 스포츠 대표, 사내남 격투기 감독. 현재 남의철을 설명하는 직함이다. “이제는 어디 가서 로드FC 선수라고 말하기가 창피하다는 생각도 든다”라는 고백에선 권아솔에 대한 당혹감이 묻어나왔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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