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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각오하는 기성용 "경쟁은 당연…몸 잘 만들며 기회 대비하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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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성용이 리버풀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리버풀=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은 주전경쟁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다.

뉴캐슬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윙백 예트로 빌렘스의 선제골이 일찌감치 터졌으나, 상대 사디오 마네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뒤 모하메드 살라에 쐐기골까지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은 교체 명단에 올려놓은 기성용을 끝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이날 주전 미드필더인 션 롱스태프가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같은 포지션의 기성용에게 기회가 돌아올지 관심이 모였으나, 결국 터치라인에서 몸만 열심히 풀고 피치를 밟지 못했다.

올 여름 새로 지휘봉을 잡은 브루스 감독 체제 아래 기성용의 입지는 단단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시즌 팀이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기성용의 출전 기록은 2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에 선발 출격해 75분을 뛴 데 그친다. 1,3,4라운드에서는 18인 엔트리 자체에서도 빠졌고, 리그컵 레스터시티전에서는 이름은 있었으나 투입되지 않았다. 기성용은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 서고 싶은 건 당연하다. 답답한 마음은 있다. 그러나 여유롭게 몸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EPL 입성 후 11번째 감독을 만났다.
예전에는 감독 스타일에 크게 게의치 않았다. 요즘에는 감독에 따라서 선수가 여러가지로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는 이렇게까지 바뀔 일이 많지 않은데 특히 EPL은 워낙 치열한 리그이다 보니 성적이 조금만 안나와도 금방 교체가 되곤 한다. 한편으론 내게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선수 생활에서는 물론 내가 은퇴한 후 축구 관련 일을 할 때도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과의 현재 감독을 비교한다면?
지금 감독과 직접적인 비교하기엔 어렵다. 베니테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여러 경험이 많은 감독이라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게 디테일했다.

-올 시즌 출전이 1경기뿐이다.
물론 당연히 경기 나가면 제일 좋다. 선수로서는 경기장 안에 서고 싶기 때문에 답답함은 있다. 그러나 지금 경기는 안 뛰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몸을 잘 만들고 있다.사실 무릎 수술 이후 월드컵 나가야 해서 서두른 경향이 있었고 몸을 잘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경기에 안 나오니 걱정을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1월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떄문에 여유롭게 몸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제 나이가 있으니 더 건강에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현재는 크게 자신에 대해서는 걱정 안한다.

-몸 상태가 어느 수준인가.
원래 수술을 하면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고, 그게 1년 반 정도는 간다.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했고 전혀 통증도 없다. 이제야 내가 원하는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다. 그러나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몸을 만들어도 경기에서 분명 다른 부분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열심히 하고 있다.

-주전 경쟁이 너무 치열한 것 아닌가?
축구에서 경쟁은 당연하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고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른다. 당장은 기회가 안오더라도 여기서 기다리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만 준비 잘하고 있다.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한국에서는 팬분들께서 보고싶은 마음이 있으시겠지만 일단은 (손)흥민이가 잘해주고 있으니 거기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난 잘 쉬면서 준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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