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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정현, US오픈 1회전 '3시간36분 접전' 끝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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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3시간 36분 접전 끝에 역전승했다.

정현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에게 3-2(3-6 6-4 6-7<5-7> 6-4 6-2)로 역전승했다.

조선일보

정현. /US오픈 홈페이지


정현은 이날 US오픈 본선 1회전에서 세계 랭킹 206위 에스커베이도를 만나 대진운이 따르는 듯했다. 그러나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4세트 9번째 게임부터 연달아 6게임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날 정현은 서브 에이스 17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64-46으로 앞섰다. 정현은 이 승리로 상금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확보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3년 연속 US오픈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의 다음 경기는 오는 29일 열린다. 상대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다. 정현의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36세 베테랑이다. 2009년 호주오픈 4강, 2009년과 2010년 US오픈 8강에 오른 바 있다.

정현과는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베르다스코가 2-0으로 이겼다. 정현은 베르다스코에게 승리하면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 진출한 후 2월 ATP 투어 ABN 암로 월드 챔피언십에서 허리 부상을 입어 프랑스오픈, 윔블던에 불참했다. 정현은 지난달 말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복귀를 알렸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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