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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류현진 시즌 6승…평균자책점 빅리그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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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에서 7이닝 무실점

3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원정 첫승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소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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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6승을 달성하며 평균자책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6승(1패)을 거뒀다. 볼넷은 1개만을 내준 채 삼진 5개를 솎아냈고, 88개의 공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속구 37개, 컷패스트볼 24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8개 등이었다.

류현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2로 낮췄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부문 2위였던 류현진은 이로써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브스(평균자책점 1.54)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후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박찬호(당시 다저스)가 2000년 9월20일 애리조나전부터 2001년 4월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 3이닝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 박찬호의 기록을 넘어선다.

류현진은 시즌 6승으로 다승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3위에 올랐고 삼진/볼넷 비율은 여전히 압도적 1위다. 이날 볼넷 1개를 추가하며 18.0에서 14.75(삼진 59, 볼넷 4)로 다소 떨어졌지만 2위 카를로스 카라스코(8.86개·클리블랜드)와는 격차가 크다.

류현진은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해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올시즌 원정 첫승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2번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센젤에 도루를 허용하고 3번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도루 허용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그러나 옛 다저스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2루수쪽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는 1사 이후 제시 윈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했다. 3회 1사 뒤 센젤에게 우전안타를 또 허용하고 포수실책으로 1사 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보토와 수아레스를 잇따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4회와 5회에도 각각 안타를 허용했지만 더욱 빠른 공을 뿌리며 힘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6회에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이뤘고 7회에도 세 타자를 뜬공과 땅볼,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8회초 다저스의 공격에서 포수 러셀 마틴의 홈런으로 점수 차가 5-0으로 벌어지자 대타 카일 갈릭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알렉스 버두고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1사 1·3루에서 신시내티 2루수의 실책을 틈 타 1점을 추가했다. 2-0으로 앞서던 7회초 코디 벨리저의 2점홈런과 8회초 마틴의 1점홈런으로 5-0으로 앞선 다저스는 9회초 공격에서도 3점을 추가해 8-3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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