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시선] 오재원 수비, 두산과 LG 모두 '들었다 놨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2루수 오재원이 수비로 경기를 흔들었다.

오재원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일 1군 등록 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오재원은 포구와 송구에서 불안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두산을 흔들었지만, 결국 아웃 카운트를 늘리면서 LG의 흐름을 끊었다. 두산과 LG를 모두 들었다 놓은 수비였다. 두산은 7-2로 이겼다.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 타자 오지환을 우여곡절 끝에 잡았다. 오재원이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급히 송구했는데 1루수 머리 위로 향했다. 오지환이 2루까지 가는 과정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포수 박세혁이 빠르게 백업에 들어가면서 오지환이 2루에 도달하기 전에 유격수에게 송구했다. 오지환은 결국 1루수에게 태그 아웃됐다. 기록은 2루수 내야안타 뒤 태그 아웃.

오재원은 6-1로 앞선 5회초 경기장에 있는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무사 1, 2루 김용의의 타구를 포구했다가 떨어뜨리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LG 2루 주자 이형종과 1루 주자 김민성은 오재원이 김용의의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는 것으로 보고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지 않았다. 오재원은 공을 포구하고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글러브에서 떨어뜨렸고, 급히 공을 주워 유격수 김재호에게 토스했다. 김재호는 곧바로 1루에 송구해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기록은 김용의의 2루수 땅볼 뒤 1루 주자 김민성 2루 포스아웃.

6-2로 앞선 8회 2사 후 김현수를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내보낼 때도 마찬가지였다. 타구를 몸으로 잘 막은 뒤 송구하려고 공을 글러브에서 빼다가 흘려 안타가 됐다. 마운드가 권혁에서 이형범으로 교체된 가운데 채은성에게 우익수 앞 안타, 유강남에게 사구를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2사 만루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박치국이 이형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고비는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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