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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로이킴 숲'에서 '로이킴' 뗀다…강남구청 "부정적 여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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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26·본명 김상우)의 이름을 따서 조성한 ‘로이킴 숲’에서 ‘로이킴’이라는 이름이 빠지게 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7일 ‘로이킴 숲’에서 로이킴 개인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부분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로이킴 숲’임을 알리는 현판과 팻말 등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로이킴 숲’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며 "팬들에게 기부를 받았지만 ‘로이킴 숲’이 위치한 달터근린공원은 강남구청 관할로, 사후 관리 등을 저희가 해왔기 때문에 팬들과의 협의 없이 내부적으로 상의 끝에 로이킴의 표식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기부한 팬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기 힘들기 때문에 함께 참여한 사회적 기업에게 연락했다"며 "이 사회적 기업은 표시 제거에 이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로이킴 숲’./네이버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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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숲’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앞에 위치해 있다. 로이킴이 지난 2013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에서 우승하고 정규음반 1집을 발매 할 때쯤 조성됐다. 지자체의 공공부지에 로이킴 팬들이 후원을 해서 숲을 조성했고, 서울시와 강남구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로이킴이 음란물 사진 1장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지난 4일 경찰에 입건되자 뒤늦게 네티즌 사이에서 이 숲의 존폐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최희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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