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팬심에 사리 감독 “3~4연승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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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솔샤르 감독대행과 첼시의 사리 감독의 명암이 갈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8~2019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안데르 에레라, 폴 포그바의 연속 헤딩골로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8강에 오른 맨유는 다음달 울버햄프턴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전 패배(0-2)로 11경기 무패행진(10승1무)을 마감했던 솔샤르 감독대행은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 감독대행은 정식 사령탑 승격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반면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외신은 “이날 경기에서 팬들이 사리 감독에 대해 분노를 폭발시켰다. (감독 후보로) 프랭크 램퍼드의 이름까지 호출됐다. 팬들의 비난을 받는 것은 심각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첼시로 옮긴 사리 감독은 이날 패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5패를 기록했다. 5패를 당하면서 14골을 내줬고,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 <이에스피엔>은 “포백에 문제가 있지만 개선책이 없고 중원에서도 발이 느린 선수를 계속 기용한다. 에덴 아자르도 예전만 못하다”면서 “그러나 사리 감독이 4-3-3 전형을 고집하고 있고, 새로운 젊은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리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경기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팬들이 불만을 갖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팬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지금의 결과를 걱정한다.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3~4 연승을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리 감독의 거취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의중에 달렸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축구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누가 사리 감독을 대체할 수 있을지 확실한 후보가 없다.
그럼에도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비비시> 해설자 크리스 서튼은 “당장 내일이라도 사리 감독이 해임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동안 첼시 구단주가 보여온 열정을 의심할 것”이라고 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2003년 팀 인수 뒤 12번이나 사령탑을 바꿨다.
첼시는 주중에 유로파 리그 32강전에서 말뫼(스웨덴)와 대결한다. 또 주말에는 웸블리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맨시티와는 열흘 전 리그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해 첼시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
첼시는 정규리그에서도 6위(승점 50)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 결과는 사리 감독의 운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전에 사리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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