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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버닝썬 애나 성추행 고소인 조사 완료…마약수사 강남클럽 전반 확대[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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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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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버닝썬' 애나가 이틀 연속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버닝썬'이 끝내 영업을 종료한 가운데, 이곳에서 불거진 마약 수사가 서울 강남 일대 클럽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약 유통의 연결고리인 영업 직원들이 여러 클럽에서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일명 '애나' 중국인 여성 A씨가 17일 오후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3시간여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통역 입회하에 A씨와 클럽 사이의 고용관계, 김씨를 고소한 배경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했다"며 "고소인의 답변은 수사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나=A씨는 클럽에서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김모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 중 1명이다.

애나, A씨는 '버닝썬' MD(영업직원)으로 일하며 VIP고객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 A씨는 앞서 16일 마약 판매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14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귀가했다가 이날 오후 다시 강제추행 관련으로 조사 받았다. 경찰은 17일 새벽 A씨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하에 주거지를 수색한 데 이어 여기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의 뜨거운 감자, 애나에 대한 집중 조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버닝썬 외에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들의 경우 한 클럽과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여러 클럽에서 일하는 만큼 수사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VIP 고객에게 실제로 마약을 판매했는지, 클럽과는 어떤 관계인지, 클럽 내에서 조직적으로 마약 투약과 유통이 이뤄졌는지 등 의혹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거지 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애나의 추가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버닝썬 대표는 17일 자신의 SNS에 “버닝썬은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버닝썬이 설립 당시 취지와 다르게 세간에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버닝썬을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 생각했다. 이에 저는 오늘부로 클럽 버닝썬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은 최근 다시 주목 받으며 일명 '물뽕'과 성추행, 마약 판매, 경찰과 유착 의혹 등 온갖 의혹의 온상이 된 채 영업을 종료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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