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매직'은 없었지만…베트남전서 인상 깊었던 '두 가지' 장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그라들 줄 모르던 '박항서 매직'을 잠재운 것은 결국 박항서 감독의 조국 한국이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 깊은 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조국에 대한 인사 빼놓지 않은 박항서 감독

중앙일보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왼쪽)이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오자 태극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태극기를 향해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렸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30일 YTN에 출연해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기도 하고 단순히 축구를 넘어 스포츠 한류의 한 획을 긋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격려하는 박항서 감독
중앙일보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스로인을 준비 중인 손흥민의 머리를 살짝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함께 한국 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26·토트넘)이 자신의 앞을 지나가자 머리를 쓰다듬었다.

한 해설위원은 "좋은 관계가 아닐 때 상대 선수를 상대 팀 감독이 건드리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적어도 저 광경을 보는 우리는 기분이 꽤 괜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쓴 박항서 호의 남은 목표는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내달 1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